찬가람으로 은찬이가 가람이 심장 칼로 찔렀으면 좋겠다. 가람이가 배신감에 찬 눈으로 은찬이 쳐다보고... 그런데 눈을 떠보니 침대 위고 자기 몸은 멀쩡함. 찔린 자국도 없고....
2. 찬가람으로 가람이가 손다쳐서 은찬이가 요리해주면 좋겠다 맛없다고 까면서도 받아먹는 가람이
3. 찬가람으로 백건이 은찬이한테 복수한답시고 가람이보고 은찬이에게 넌 친구밖에 모르니? 하게 시키면 좋겠다. 근데 좋아하는 은찬이.
4. 찬가람으로 은찬이가 가람이한테 폰 게임 가르쳐주면 좋겠다. 근데 어쩌다보니 알아서 회색도시를 하게 된 가람이가 엪 1에서도 계속 죽어서 빡쳐하면 좋겠다. 빠가람
5. 찬가람으로 은찬이 가람이한테 옷 선물해주는게 보고싶다. 좀 멋들어진걸로 은찬이 패션에 민감한 것 같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정작 사줬는데도 맨날 츄리닝이라 불만가짐
6. 찬가람으로 방 바꿔서 자는거 보고싶다. 백건이 아 저새끼랑 더이상 못자겠다면서 (만만한) 은찬이한테 방 바꿔달라고 하는거. 근데 가람이가 은찬이랑 한 방하니까 긴장해서 얌전히 잠. 백건이 다음날 어떠냐 죽겠지? 하니까 은찬이가 ?괜찮았는데? 함
7. 은찬이 말 곧이 곧대로 다 믿는 가람이 보고싶다. 틱틱거리긴 하지만 쟤 말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있는... 현우나 건이는 가람이 속인 적 많아서 안 믿는데 은찬이만 믿는거
8. 가람이랑 은찬이랑 멍걸이 산책시키는거 보고싶다. 가는 길 내내 까이는 주은찬
9. 은찬이가 자연스럽게 가람이 바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가람이가 떽떽거려도 넘어가는 이유는 애한테 화내서 뭐하겠어...하는... 애 취급... 가람이가 좀 생각 있는 말하니까 진심으로 놀라는 은찬이(가람 : 이새끼가?
10. 찬가람으로 가람이 안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지워지지 않는게 빡치는 은찬이 보고싶다. 아무리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줘도 결국 아버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노선 변경. 내가 너 가져가겠다고 했잖아, 청가람. 하는 싸늘한 눈빛의 주은찬...
11. 찬가람으로 벤츠찬이는 많이 풀었으니 개새끼 은찬이 보고싶다. 가람이가 아버지에게 집착하는 걸 알고는 자기보고 아버지라고 불러보라고 하면서 패는거 보고싶다
12. 찬가람으로 중학생 가람이 그 사건 이후에 자살 시도 했으면 좋겠다. 물에 빠져 죽으려고 다리 위에 서 있는데 누가 손목 잡음. 근데 그게 고등학생 은찬이. 은찬이 가람의 자살을 막은 그 날부터 둘이 제법 친해지면 좋겠다. 하지만 가람은 지금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서 은찬은 그저 친절한 사람이라 자기에게 호의를 베풀 뿐인데 계속 매달리게 되는게 싫음. 은찬은 자신에게 특별한사람이 되어가는데 은찬에게 자신은 그렇지 못할 것 같아서. 그렇게 혼자 고민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와중에 은찬이 가람에게 이별을 고함. 이제 한동안 만날 수 없을거라고. 가람은 역시 은찬이에게 자긴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화가나고 슬프고 그래서 은찬이에게 막 결국 너도 날 버리는거냐고 울면서 말하는데 은찬이가 가람이 이마에 키스해 주면서 그렇지 않다고. 그런 얼굴 하지 말라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기다릴게 하고 떠남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18살 은찬이와 가람이가 만나게 됨. 가람은 은찬을 곧바로 알아봤지만 은찬은 모르는 듯했음. 그야 가람이가 만났던 은찬이는 19살이었으니. 기다린다고 해놓고 못알아보는게 미워서 지금은 괜히 은찬이에게 틱틱거림 기다린다고 해 놓고선 내가 기다려야 하잖아.
13. 찬가람으로 은찬이는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고 가람이는 외로워서 사람을 거부했으면 좋겠다
14. [찬가람] 눈을 감으면 언제나 네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영원히 반복되는 너의 봄에 나는 지금도 갇혀있다.
가람을 만난건 이제 막 입춘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학원의 옥상에서 가람은 혼자 매일 하늘을 보고 있었다.그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보여 나는 너에게 말을 걸었던 것 같다. 나라면 너의 빈 눈동자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이 나의 오만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지나버린 후. 네 외로움은 내 생각보다도 너무나 깊고 어두웠다. 널 붙잡기엔 내 빛이 희미했던걸까. 네가 나에게 짓는 눈웃음이 호선을 다 그리기도 전에 너는 다시 마음을 닫았다.
15. [찬가람] 은찬이 가람이가 중앙을 나갔다는 걸 알게 된건 가람이 그곳을 떠난지 반나절 후의 일이었음. 학교에 돌아와보니 가람이 없길래 현우에게 어딜갔냐 물었더니 아무런 답이 없었음. 뭔가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디 나갔다 오나보다~ 싶었을 뿐 가람이 아예 중앙을 떴을 거라곤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애가 저녁이 될 때까지도 안들어옴. 그와중에 백건은 자연스럽게 저녁을 시키고 있질 않나. 아무도 가람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음. 심지어 건이가 주문한 배달음식도 4인분뿐이고. 은찬이가 자기는 가람이 기다렸다가 같이 먹겠다고 하니까 현우가 공자, 청룡 공자는 이제 여기 다시 안옵니다, 그럼. 은찬으로서는 믿을 수도 없고 황당한 소리임. 갑자기, 왜? 물론 집에 갈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가람이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그것도 자신에게 아무 말 없이. 분위기 보아하니 건이랑 현우랑 할머니는 할고 있었던 모양인데 덤덤한 것도 이상하고. 너넨 알고 있었던거냐고,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거냐고 물으니까 두 사람은 입을 다물었음. 모두가 짜고 자기를 속이는 기분임. 그래도 같은 사방신 후계잔데, 함께 한 시간이 있는데. 가람이 사람을 대할 때 벽이 좀 있는 타입이긴 했지만 그래도 최근에 나름 친해졌다고 여겼었는데 다 착각이었던건지 은찬은 이런 이별을 인정할 수 없었음. 자기가 보내주고 말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새 가람이가 청룡 되기 싫다거나 그런 말을 좀 덜 하길래 마음이 바뀌었나 싶어서 자연스럽게 넷이서 하늘로 올라갈 일을 기대하고 있었던 은찬임
적어도 이런 식은 이별은 있어선 안되는 거였음. 은찬은 식사 후 방에 들어가려는 건이를 잡았고 가람의 집주소를 물었음. 너라면 알거아냐. 건이는 은찬의 질문이 탐탁치 않은 모양이었음. 네가 가서 어쩔건데
나도 잘 모르겠어. 걘 너 별로 보고싶어하지 않을걸. 그러니까 가겠다는거잖아. 건을 똑바로 바라보고 답하는 은찬의 모습에 백건은 한숨을 쉼. 청가람은 대체 이런놈이 뭐가 좋았던 건지. 하지만 은찬은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았고 건이는 두 사람 문제니까 두 사람이서 해결하게 두자는 심정으로 주소를 줌.
주말이 되자 은찬은 건이 준 주소로 찾아갔음. 건과 현우에게 같이 갈 거냐 물었지만 둘은 거부함. 너 어차피 가도 좋은 소리는 못들을거다. 는 말만 하고. 은찬은 결국 가람의 집에 도착했고 초인종을 눌렀음. 일전에 봤던 가람의 할아버지가 나와 은찬을 맞이해주었는데 가람은 보이지 않았음. 저...가람이를 만나러 왔는데요. 하니까 조용히 닫혀 있는 방문을 가리킴.
여기에 온 이후로 도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뒤로 하고 은찬은 가람의 방문 앞으로 가서 섰음. 이 안에 가람이가 있다. 은찬은 묘한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문을 두드림. 가람아, 나야. 은찬이. 나와봐
하지만 답은 없었음. 은찬이 다시 한 번 가람아-부르면서 문을 두들기려 할 때 문 안에서 소리가 났음. 뭐하러 온거야, 주은찬.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일 들었던 익숙한 가람이의 목소리. 어쩐지 조금 기운이 없는 듯한.
데리러 왔어.
은찬이 반사적으로 답했음. 사실 반드시 데려오겠다거나 하는 의지로 왔던건 아님. 그냥 자기에게만 말하지 않고 떠나버린 가람이 야속해서, 울컥해서 온 게 가장 큰 이유. 그치만 왠지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음
난 청룡이 되지 않을거라고 했잖아 집을 알았으니까 돌아온 것 뿐이야
그럼 왜 나한테는 말 안하고 갔어?
내가 너한테 왜 보고따윌 해야하는데
우리 친구 아니었어...?
...주은찬
나 너 친구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러니까 돌아가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다는 말이 은찬에겐 비수처럼 꽂혔음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전보다 자신에게 자주 웃어주고, 툴툴대지만 상냥했었던 가람의 모습 가람아...하고 불렀지만 더이상 답이 없었음 어느샌가 뒤에 와 선 할아버진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고 미안하다는 사과만 했음 그렇게 은찬은 혼자 중앙으로 돌아갔음
16. 찬가람으로 건찬이 그런 관계 아닌거 알면서 건이 신경쓰는 가람이랑 투닥투닥거리면서도 잘지내는 무술조 룸메 보며서 건이 신경쓰는 은찬이 보고싶다 영고건
17. 은찬이 시험공부하는데 옆에서 노는 가람이 보고싶다. 괜히 놀고싶게
18. 찬가람으로 인간이랑 사귀는 일 따위 없을 거라고 패악질 하는 가람이가 보고싶다. 은찬이는 그저 허허 웃음. 가람이 저 좋아하는거 이미 다 아는데.
19. 찬가람으로 같이 공원 산책하는 게 보고 싶다 가람이는 수틀리면 은찬이 버리고 갈 것 같다 은찬이는 웃으면서 가람이 쫓아가고
20. 찬가람으로 동시에 이사왔는데 옆집이고 학교도 같은 날 한 반으로 전학 온거 보고싶다 연민의 굴레...